최소한의 과학공부,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유시민-
괜찮은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유시민의 '과학공부'!
스스로를 지식소매상이라고 지칭하는 유시민 작가의 신간이 나왔길래 바로 읽어봤다.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유시민을 애정하기에, 이번 책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탄소중립, 인공지능,,, 현대인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과학상식이 많아지고 있다.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과학 교양인문서라 생각한다.
"내 삶을 어떤 의미로 채울 것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는 책,
문과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과학이론과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쉽게 전달하려고 했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와닿았다.
'맹자의 측은지심과 뇌의 거울신경세포의 관계'
'사회생물학으로 사회주의의 실패를 설명하고'
'칸트의 난해한 철학을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이해' 시키려는 소재들이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 통섭하는 이야기들이 평소 다양한 책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하리라 생각한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뇌과학 > 생물학 > 화학 > 물리학 > 수학'
‘나’에 대한 앎이 인문학의 근본 목적이기 때문에 뇌과학이 과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과학으로의 친숙한 통로가 될 수 있다. 뇌과학은 ‘나’의 물질적 조건을 탐구함으로써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답하고, 이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의 오랜 물음을 해명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나’에 대한 관심은 다른 생명 현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고, 생명체의 존재의 의미(“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를 밝히는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생명이 다양한 물질의 구성이자 작용임을 알게 되면, 원자와 분자, 소립자라는 물질의 최소단위를 다루는 화학을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러고 나면 물질의 운동을 설명하는 물리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양자역학을 공부한 뒤에는 우주론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우주의 언어’이자 ‘천재들의 놀이’인 수학이 대미를 장식한다. 저자 유시민은 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데 있어, 독자의 관심사 및 분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내용을 구성, 배치했다. 과학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끝까지 재미를 잃지 않고 독서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인문학과 과학을 모두 사랑하는 당신에게 이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