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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 삶을 떠나길 선택한다면, '사랑을 담아(In Love)' -에이미 블룸-

by 여유롭게 읽고싶어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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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삶을 떠나길 원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할 수 있을까?"

 

'In Love'

 

모든 것을 조금씩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누구보다 소중한 우리의 가족이 아직 스스로의 모습이 남아있을 때, 자신의 삶을 잃어가기 전에 스스로 떠나겠다고 결심한다면,

그 결정에 동의하고 마지막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

 

표지가 너무 이뻐서 

한 번에 집어들수밖에 없었던 책,

 

내가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내 마음을 책으로 표현하고 싶을 때,

선물하면 너무 좋을 책,

 

2020년 1월, 작가 에이미와 남편 브라이언은 스위스 취리히로 떠난다.

얼핏보면 휴가를 떠나는 여느 부부의 모습과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이는 이들의 목적지는 

스위스의 조력자살 지원기관 디그니타스다.

최근 몇 년, 그 전에는 한 번도 볼 수 없던 모습들을 보여왔던 브라이언,

브라이언의 문제는 직장에서도 예상보다 심각해져 예상보다 빠른 은퇴를 맞이하게 되었고,

결국 부부는 신경외과에서 '알츠하이머'라는 진단을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부등켜안고 울고,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는다.

진단을 받은지 48시간이 되지도 않아 브라이언은 스스로 삶을 떠나길 결정하고, 그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다.

그의 결심을 존중하며 그를 도울 마지막 방법을 찾는 아내,

 

'존엄한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존엄한 죽음'

우리가 살아왔던 시간들을 망가트리거나 무너트리지 않고 

온전한 상태 그대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 

나이를 한살 한 살 먹어가면서 

어렷을 때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던 죽는 순간에 대한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내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20대였다면 브라이언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다고 공감을 하게 되었다.

 

 

'인간답게 살고 또 인간답게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충만한 삶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부부가 하루하루를 채워가며 살아간다는 건,

서로의 기억 속에 서로의 모습을 차곡차곡 채워넣으며 지나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데, 

부부는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까?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이 넘쳐난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것이다.

인간답게 사는 순간에도,

인간답게 죽는 순간에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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