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의 조코비치, US OPEN 우승, 24번의 메이저 최대 우승기록'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결승경기,
완벽에 가까운 컨트롤을 보여준 조코비치와
준결승부터 나의 마음을 너무 설레이게 해 준 메드베데프,
최고의 빅 경기였고, 누구나 조코비치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2021년을 생각해본다면 메드베데프의 셧다운도 가능하리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한 편 있었습니다.
이번 결승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고 생각이들고,
준결승에서처럼 메드베데프가 한 포인트만 더 집중해서 타이브레이크를 이겼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36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완벽에 가까운 자기관리를 통해
메이저 24회 우승이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낸 조코비치를 리스펙합니다.
또한, 우승 인터뷰에서 보여준,
'코비'와의 인연, 24라는 숫자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는
농구도 좋아하는 저에게는 더욱 감동적이게 다가왔습니다.
인터뷰의 내용 역시,
한 분야의 GOAT임을 부정할 수 없는 인물이 어쩌면 이렇게 겸손할 수 있는지,
큰 감동을 느껴, 인터뷰 전문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us open 2023] 9월 10일 노박 조코비치
뉴욕 기자회견,
Q 축하합니다. 오늘의 완벽한 경기에 대해 말해주세요.
N 아마 쉬웠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년 전 결승에선 오늘과 똑같은 상대에게 졌고요.
지난 이틀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요.
이 경기의 중요성 같은 것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게끔요.
2년 전에 경기에서는 성과가 안 좋았었고 최고가 될 수도 없었고 압도 당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 팀과 가족들은 24시간동안 어떠한 문제도 말하지 않고, 저를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상황을 아주 단순하게 유지하고
저를 지금의 위치로 데려온 루틴에 충실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경기를 그냥 이기기만 하면 되는 다른 여느 경기와 똑같이 대했습니다.
경기의 분수령은 2세트였습니다.
거의 2시간이나 걸렸죠.
제 인생에서 이번 2세트보다 더 긴 세트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메드베데프 같은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요.
2세트에서는 메드베데프가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메드베데프가 2세트를 충분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어떻게든 역전하려고 했습니다.
불리하다 싶을 때 메드베데프보다 하나 더 치려고 했고,
그게 주효했습니다.
2세트를 가져온 뒤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3세트에서는 2세트보다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2세트에서는 다리에 공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오늘 2세트처럼 랠리 후에 그렇게 지쳤던 적이 없었습니다.
Q 최근 메이저 10개 대회에서 7승을 했습니다. 바뀐 점이나 원동력이 있을까요?
N 항상 변화가 있습니다.
일주일에서 한 달 단위로요.
훈련이나 회복, 멘탈 훈련 모든 면에서요.
제가 늘 추가하는 것들은 제 능력과 게임을 단지 몇 퍼센트라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제 경력을 통해 정신적으로 배운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효과있는 공식을 찾더라도 그게 다음해에도 그대로 작동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계속 발전시키고 고안해내야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게 하거든요.
20살과 경쟁해야하는 36살의 선수라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해야 합니다.
제 몸 상태를 유지하고 또 높은 수준에서 계속 경쟁할 수 있게끔 회복하기 위해서도요.
그리고 정신적, 감정적으로 균형을 여전히 잘 유지해서
제가 최고의 테니스를 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받고
다른 선수들과 경재앟고 또 벌어질 수 있는 그런 상황들에
제가 놓이지 않도록 계속 노력합니다.
Q 윔블던에서 졌을 때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런 말들이 영향을 미쳤나요?
N 사람들은 말하기 좋아하니까요.
서로 다른 의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딱히 그런 거엔 관심없고 상관할 바도 아닙니다.
차세대, 미래 세대, 또 사람들이 부르고 싶은 것들 모두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하는지 비평해보자면,
스포츠에서 일어나건 일어나지 않건
저는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와 트로피를 얻기 위해
나 자신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제가 좋은 라이벌을 갖는 것은 테니스에도 좋은 일이죠.
특히 알카라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새 바람이고 좋은 선수입니다.
엄청난 선수고 좋은 사람입니다.
이를 통해 테니스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 해 알카라즈와 3번이나 멋진 경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라이벌전에 대한 토론과 논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카라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던 것은 모두 진심입니다.
그리고 알카라즈가 시네나 루네 그리고 치치파스나 메드베데프처럼
Top 10안에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라이벌 관계를 가진 것도
테니스에는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4개 메이저 대회에 오는 사람들의 수나 여러가지를 고려해볼 때
테니스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는 것은 저에게 운명과 같은 일이죠.
결국 저도 언젠가 테니스를 떠날텐데,,,
아마 23년~24년 후에 ㅎ
그때도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나오겠죠.
조코비치는 us open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메이저대회는 2024 호주오픈입니다.
호주오픈의 왕은 누가모래도 조코비치이기에,
다음 호주오픈에서는 누가 조코비치를 왕좌에서 내리기 위한 강력한 두드림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조코비치 보다는 나달을,
나달보다는 페더러를 더 좋아했었지만,
이제는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조코비치가 되었습니다!
영건들과 넥젠들 사이에서
그의 말처럼 20년 더 버텨주길 기대하며,
진심으로 그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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